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Extra Ecclesiam nulla salus (문단 편집) === 상해천주교요리 === >신앙이 없음을 '불신(Infidelitas)'이라 한다. 이것은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1) 적극적 불신(Infidelitas positiva) 은 교리를 충분히 알고서도 믿지 않는 것을 말한다. >(2) 태만적 불신(Inf. privativa)은 교리를 충분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알면서도 연구를 등한히 하여 믿지 않는 것을 뜻한다. >(3) 소극적 불신(Inf. negativa)은 아무것도 몰라서 믿지 않거나, 약간 들었을지라도 대단치 않은 것으로 인정해 버려 믿지 않는 것을 뜻한다. > >적극적 불신은 하느님의 권위를 무시하는 대죄다. "믿고 [[세례성사|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코 복음서|마르]] 16,16). > >태만적 불신도 죄악이다. 이 죄의 경중은 교리 연구를 등한히 한 정도의 경중을 뜻한다. 자기의 입지 조건(교파 · 종교)의 진실성에 대하여 상당히 의심하는 사람은 교리를 연구할 중대한 의무가 있다. > >'''소극적 불신은 죄가 아니고 다만 죄의 결과다.''' 원죄로 인한 것이다. 불가항력의 무지가 죄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교황청에서는 바이오(Baius)의 다음 명제를 단죄하였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순수한 소극적 불신은 죄다." > >이런 불신자들은 지극히 불쌍한 사람들이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 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1디모 2, 4)라고 하신 만큼 구령에서[*a 구령(救靈)은 " ≪[[한불자전]]≫(韓佛字典)에 수록되어 있는 교회용어.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생활하여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는 뜻으로 현재에는 구원(救援)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출처: [[http://maria.catholic.or.kr/dictionary/term/term_view.asp?ctxtIdNum=361&keyword=%EA%B5%AC%EB%A0%B9&gubun=01|가톨릭대사전]])] 완전히 제외되지는 않았지만 구령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이 지옥에 간다면 그 소극적 불신 때문은 아니고 자기 양심을 크게 거스른 까닭이다.''' >---- >-《상해천주교요리 (중)》 개정판[* 1958년 초판 1쇄, 1990년 개정 초판 1쇄] 263쪽 >88. '''문''' 천주교회 밖에서 구령(救靈)할[*a] 수 있느뇨? >'''답''' 자기 탓으로 천주교회 밖에 있는 자는 구령하지 못하느니라 > >"자기 탓으로": 천주교회가 진정한 교회임을 알면서도 떠나가 냉담(冷淡)하거나, 천주교회가 [[예수]]께서 직접 세우신 교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입교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탓으로 천주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므로, 그 상태로 세상을 떠나면 구령하지 못한다. >어떤 것이 진정한 교회인지 의심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만족한 답을 얻을 때까지 힘껏 연구를 계속할 의무가 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중대한 일에서 태만죄를 범하는 것이 된다. >불가항력적인 무지나 불가능에 얽혀 있는 사람들은 자기 탓으로 천주교회 밖에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의 존재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 그 존재는 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 부지런히 세례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죽게 되는 사람들도 여기에 속한다. >"구령하지 못하느니라": 인간의 구령을 위하여 우리 주 [[예수]]께서 몸소 세우신 것이 천주교회이므로 "교회 밖에서는 구령이 없다(Extra Ecclesiam nulla salus)"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 말을 바로 알아듣기 위하여 설명이 필요하다. 구원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방법상의 필요(Necessitas meddi)'인데, 알든 모르든 이것이 없이는 구령할 수 없기 때문에 상존(常存) 은총 같은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명령상의 필요(Necessitas praecepti)'로, 이를 알고도 일부러 범하면 중죄가 되고 따라서 구령하지 못하지만, 불가항력적인 무지나 불가능으로 인하여 실행하지 못할 때는 그것만으로 구령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에는 육신과 영혼이 있다. 교회의 육신이란, 로마 [[교황]]과 [[주교]]들의 지도를 따르는 신자들의 가견적이며 외적인 집합체를 뜻하고, 교회의 영혼이란, 신앙과 은총으로 살아 있는, 즉 원죄와 대죄가 없는 영혼들의 불가견적이고 내적인 집합체를 뜻한다. 그러므로 로마 교황의 지도를 따르는 모든 신자들은 그들에게 대죄가 있든 없든, 모두 교회의 육신에 속하고, 은총으로 그 영혼이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교회의 영혼에 속한다. >따라서 구원을 위해서는 교회의 영혼에 속하는 것이 '방법상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구령하지 못한다. 그다음, 구령을 위해서는 교회의 육신에 적어도 '마음으로라도' 속하는 것이 방법상 필요하다. '''어떤 것이 그리스도의 진정한 교회인지 전혀 모르지만 모든 일에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려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리스도의 진정한 교회를 알기만 하면 곧 거기에 입교할 만한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셋째로, 교회의 육신에 실제로 속하여 있다는 것은 방법상의 필요는 아니고 명령상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선의(善意)로 다른 교파에 있는 사람들도 갖출 것을 갖추면 구령할 수 있다. 선의란 악의에 대칭되는 말로, 진정한 교회가 따로 있음을 전혀 모르고 있는 심적 상태를 뜻한다.''' 만일 알면서도 그대로 있다면 이는 악의이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테스탄트]] 형제들에게 권고하는 것을 등한히 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선의인지 악의인지 겉으로만 보아서는 알 수가 없다. 둘째, 설사 선의로 구령할 수 있다 할지라도 이것은 그 교파 자체가 진정한 교회이기 때문이 아니고 오직 그 개인의 선의 때문이다. 이는 마치 바다를 건널 만큼 튼튼한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은 배를 타고 항해하다가 파선될지라도 몇몇 사람은 헤엄쳐 살아날 수 있는 것과 같은 아슬아슬하게 위험한 일이다. 셋째, 프로테스탄트 세례는 일정한 규식이 없이 [[목사]]가 자기 방식대로 주는 예가 적지 않으므로, 그 신자들의 원죄와 본죄가 과연 사하여졌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넷째, [[세례성사|영세]] 후에 [[대죄]] 하나도 짓지 말았어야 하는데 만일 하나라도 지었다면 [[고해성사]]가 없으므로 죄사함을 받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 상등 통회(上等痛悔)를 발하면 되지만, 상등 통회는 '사랑'을 본질로 하는 것인만큼 "믿기만 하면 된다"라는 가르침을 받아 온 그들에게 상등 통회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상해천주교요리 (상)》 개정판[* 1957년 초판 1쇄, 1990년 개정 초판 1쇄] 254-257쪽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